2020년 November 11일 By sd2078 미분류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1사 2,3루 두산 오재원의 외야 뜬공에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허경민이 아웃된 뒤 KT 포수 장성우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1사 2,3루 두산 오재원의 외야 뜬공에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허경민이 아웃된 뒤 KT 포수 장성우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두산 허경민은 오재원의 타구가 좌익수 머리 위로 떠오르자 재빨리 3루에 왼 발을 붙였다. KT 조용호의 글러브에 타구가 들어가는 순간 스타트를 했지만, 사람이 공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헤드 퍼스트스라이딩으로 홈에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이 순간 KT 포수 장성우의 독특한 동작이 눈에 들어왔다. 태그와 동시에 오른 손으로 허경민을 밀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파워볼게임

설마 싶어, 중계화면을 돌려보니 정확히 허경민의 옆구리쪽을 손으로 밀어냈다. 매우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몸에 밴 습관처럼 보였다. 문득 ‘부상 방지를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우선 송구가 허경민의 등 뒤에서 날아왔다. 송구에 맞는 것을 떠나 포구하려는 포수와 주자가 겹치는 상황이다. 달리는 탄력에 슬라이딩으로 미끌어져 들어가면, 포구 후 태그 동작을 취하는 포수와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포수는 태그를 할 때 정강이를 지면에 밀착해 주자가 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취한다. 이른바 ‘홈 충돌 방지법’ 때문에 주로를 비워두기는 하지만, 포구 후 태그 동작은 포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블로킹 자세를 취해야 한다.

KT 포수 장성우(왼쪽)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1사 2,3루 두산 오재원의 외야 뜬공에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허경민을 태그아웃한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포수 장성우(왼쪽)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1사 2,3루 두산 오재원의 외야 뜬공에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허경민을 태그아웃한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주자가 손 등을 다치는 일도 주자와 포수가 겹칠 때 주로 발생한다. 보호대를 차고 있는데다 딱딱한 재질이라 손가락이 끼는 등의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이라면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트는 동작을 하기도 해 옆구리나 무릎 등을 보호대와 부딪히기도 한다. 오른팔로 허경민을 밀어내는 동작은 자신의 정강이 보호대와 부딪히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보였다. 아쉬움에 한동안 엎드려 있기는 했지만, 허경민은 무사히(?)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파워볼게임

장성우는 경기 후 “상황이 급박했던 터라 당시 내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태그하는 포수와 슬라이딩 해 들어오는 주자가 부딪히면, 주자가 입는 타격이 훨씬 크다.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의 동작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장비에 부딪히면 크게 다치기 때문에 태그 후에는 주자를 보호하는데 신경을 쓴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성우의 표정에, 동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묻어났다.

한 경기 승패로 시즌이 끝날 수 있는 단기전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 승부를 겨룬다. 그 치열함 속에서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존재한다. 장성우의 습관이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zzang@sportsseoul.com

▲ SK에서의 9년 시간을 마무리한 김경태 투수코치 ⓒSK와이번스
▲ SK에서의 9년 시간을 마무리한 김경태 투수코치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가 2011년 11월 3일에 SK에 입사했거든요. 꽉 채워서 9년이네요. 여기에서 9년이나 있었다니…”파워볼

SK 투수 파트의 육성을 담당했던 김경태(45) 코치는 “그냥 담담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9년의 시간을 머릿속에서 지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 코치는 “아무렇지도 않기는 한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긴 하더라. 9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여기에서 9년이나 있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써 웃었다.

SK는 8일 “코치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미 사의를 밝힌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과 박경완 1군 수석코치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의 코치들이 팀을 떠난다. 김경태 퓨처스팀 투수코치 또한 그 명단에 있었다. 사실 예상외의 일이었다. 2군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며 오랜 기간 팀의 투수 육성을 담당했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SK 고위 관계자 또한 “능력이 부족해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진한 팀 성적 속에 투수 파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실제 1군 코칭스태프 투수 파트는 메인과 불펜코치가 모두 바뀐다. 이런 흐름 속에 팀을 떠나게 된 셈이다. 이를 아는 김 코치도 섭섭하다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김 코치는 “한 팀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다”고 구단에 고마워했다.

김 코치는 잠시 1군 불펜코치를 한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2군 투수코치를 담당했다. 지금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1군 투수들은 거의 대부분 김 코치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부가 필요한 위치였고, 실제 성실하게 공부하는 지도자로 이름이 높았다. 책과 씨름했고, 휴대전화에는 항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피칭 영상이 차고 넘쳤다. 류현진(토론토)의 올해 불펜 투구 영상을 구하기 위해 취재진에 직접 연락을 하기도 하는 등 열의가 넘치는 지도자였다.

피칭 이론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살린 재활에도 정통했다. 무엇보다 그는 좋은 선생님이었다. 2군 선수들은 시간, 그리고 자신과 싸움이다. 김 코치는 불의를 지켜보지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선수들의 잘못은 엄하게 꾸짖었다. 대신 선수들의 아픈 가슴은 항상 어루만져주곤 했다. 힘든 선수가 있으면 자신의 휴식일도 반납하고 맥주 한 잔을 기울였다. 지금의 1군 선수들이 여전히 김 코치를 많이 따르는 이유다.

김 코치는 SK의 2군 시설(강화SK퓨처스파크)이 강화도에 생기자 서울의 집을 떠났다. 강화도에서 숙식을 하며 헌신적으로 선수들을 돌봤다. 강화SK퓨처스파크의 설립을 지켜본 몇 안 되는 코치이기도 하다. 그런 김 코치는 강화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서울의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담담하려 노력했지만,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한 식구들 앞에서는 그런 감정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김 코치의 이야기다.

김 코치는 “1군 쪽에 인사도 드렸고, 오래 있었던 강화에는 코칭스태프, 선수단, 식당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청소나 조경을 담당하셨던 분들까지 모두 다 인사를 드렸다. 어느덧 강화에서 제일 오래 있었던 코치더라”면서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일을 하셨던 어머니 한 분이 우시더라.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참 고마웠다”고 했다.

김 코치는 “돌이켜보니 9년 동안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12월에는 재능기부를 한다고 애들을 봐주고 그랬다”면서 당분간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챙길 생각이다. SK 관계자들은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된 코치니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구단은 이제 SK라는 울타리를 떠나는 김 코치가 더 성장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LG 트윈스 정근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은퇴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6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정근우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SK에 입단, 2014년 FA로 한화를 거쳐 2020년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통산 1747경기에 출전, 타율 0.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를 기록했고, 골든글러브 3회, KBO리그 득점왕 2회를 수상했다. 특히 KBO리그 최다 기록인 끝내기 안타 16개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우승 등에 기여했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 맥 윌리엄슨. ⓒ 한희재 기자
▲ 맥 윌리엄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타자 맥 윌리엄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을 고소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를 포함,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들은 윌리엄슨이 샌프란시스코를 고소한 소식을 보도하며 “2018년 4월 윌리엄슨은 불펜 마운드에 걸려 넘어져 머리를 담장에 부딪혔다. 윌리엄슨은 뇌진탕 증세로 고통을 겪었다. 해당 문제에 대해 팀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슨은 당시 좌익수로 출전했다. 파울 지역에 떨어지려는 브라이스 하퍼의 타구를 잡으려던 윌리엄슨은 불펜 마운드에 걸려 넘어졌고, 파울 지역 담장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파크(현재 오라클파크)는 과거 대구시민운동장처럼 1, 3루 파울 지역에 불펜이 있었다. 위험성을 인식한 샌프란시스코는 2020년부터 불펜을 경기장 중앙 담장 뒤로 옮겼다.

윌리엄슨은 “부상 후 내 삶이 예전 같지 않다. 뇌진탕으로 내 야구 경력은 종료됐다. 평생 부상자로 살고 있다. 개인 생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메스꺼움, 수면 장애, 조울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매일매일 부상 전 상태로 돌아가길 바라며 침대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소송을 해서 온전해지지는 않겠지만, 구장 소유주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불펜을 경기장 안에 둬서 내 경력을 빼앗았을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선수의 경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윌리엄슨은 다치기 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6타점, OPS 1.105로 활약하고 있었다. ‘NBC스포츠’는 “뇌진탕 부상 후 윌리엄슨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윌리엄슨은 시즌을 타율 0.213으로 마쳤다. 뇌진탕 후 거의 두 달 동안 홈런 1개를 쳤다. 3라운드 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윌리엄슨은 2019년 15경기 출장에 그쳤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윌리엄슨은 시애틀 매리너스로 팀을 옮겼으나,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됐고, 삼성과 계약해 남은 2019년을 보냈다. 삼성에서 윌리엄슨은 타율 0.273, 4홈런 15타점, 13볼넷, 50삼진을 기록했고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투수를 뽑는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투수 알칸타라를 선정했다”며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낸 알칸타라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고 알렸다.

선정위원 9명의 심사와 투표로 진행된 수상자 결정에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두산 알칸타라, 롯데 댄 스트레일리, KIA 애런 브룩스, NC 드류 루친스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등이 후보로 올랐다”며 “NC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루친스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스트레일리가 알칸타라와 함께 막판까지 수상자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선정위원들의 선택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⅔이닝을 던져 20승 2패(승률 .909) 182탈삼진 WHIP 1.03을 기록했다. 31경기 가운데 2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거뒀고, 다승·승률·QS 1위, 이닝·탈삼진 2위, WHIP 3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 총장은 “알칸타라가 최동원상 후보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다. 두산의 다른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 당했을 때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알칸타라의 팀 공헌도를 선정위원들이 기록만큼이나 높게 평가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알칸타라를 1위로 뽑았다”고 전했다.

최동원상 후보가 되려면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마무리투수 제외)

한편 알칸타라가 ‘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 수상부터 7회까지 3년 연속 두산 외국인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두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거푸 수상한 바 있다. 특히 7회 수상 가운데 두산 소속 선수가 5회 수상을 휩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2회 수상자 유희관, 2016년 3회 수상자 장원준 모두 두산 소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 최동원의 현역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려 매년 11월 11일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과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시상식 날짜와 장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올해 시상식은 예외를 둬 11월 11일 이후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최동원을 기리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수상자가 되기까지 내게 큰 힘이 돼준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속에 ‘11번’을 달고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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