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eptember 12일 By sd2078 미분류
'택시 탈 때도 마스크 착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택시 탈 때도 마스크 착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함양 ‘지리산택시’ 소속 택시기사 확진으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수도권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경남도는 전날 택시기사(경남 264번 확진자) 확진 이후 동료 택시기사(265번)와 이들이 이용한 식당 업주 2명(267번, 268번) 등 지금까지 4명이 택시기사 확진과 관련해 감염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264번 택시기사의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과 택시운행기록, 카드사용명세 등을 면밀히 확인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경로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264번의 자녀와 사위가 최근 함양을 다녀간 점을 의심했다.

그러나 자녀와 사위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감염경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64번과 265번이 접촉해 확진된 267번과 268번 식당 종사자들의 동선도 주시했다.

이 결과 267번 확진자의 남편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고 최근 택시기사들과 만남에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267번의 남편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다면 함양 택시기사 감염은 수도권 유입이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럴 경우 택시기사인 264번이 식당 종사자 267번으로부터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264번의 첫 증상일로 알려진 지난 1일 이전에 267번 남편이 함양으로 내려와야 하는 등 선후관계 파악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감염경로가 수도권 유입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264번 택시기사는 승객 25명을 포함해 62명을 접촉하거나 동선에 노출된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이 중 동료 택시기사와 식당 종사자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bong@yna.co.kr

양주 덕정역서 감전 사고로 신체 83% 3도 화상 사경 헤매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학생 아들이 지하철역에서 감전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코레일에는 정말 아무 책임이 없는 걸까요?”

일주일 전 지하철 1호선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감전 사고로 중상을 입은 김모(14) 군의 아버지는 11일 “아들이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그렇게 위험한 곳에 학생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납득이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하철역 감전사고로 전신화상 입은 중학생 (양주=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경기 양주시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서 선로 위에 정차 중이던 화물열차 위에서 고압선에 감전돼 중학생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화상전문 치료병원에서 다친 학생이 치료 중인 모습. 2020.9.11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지하철역 감전사고로 전신화상 입은 중학생 (양주=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경기 양주시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서 선로 위에 정차 중이던 화물열차 위에서 고압선에 감전돼 중학생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화상전문 치료병원에서 다친 학생이 치료 중인 모습. 2020.9.11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지난 4일 오후 10시 15분께 양주 덕정역 선로에 정차 중이던 화물 열차 위에서 김 군이 감전돼 쓰러졌다.파워볼사이트

김 군은 개찰구가 아닌 외부 출입구를 통해 덕정역에 들어가 화물열차 위에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의한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을 움직이는 고압선에는 2만5천 볼트의 고압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가까이만 다가가도 사고가 날 수 있다.

아버지 김씨에 따르면 김 군은 현재 신체의 83%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2번의 수술 치료를 거쳐 의식을 겨우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도 약 열 차례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고 한다.

서울의 한 화상 전문 치료병원에 입원 중인 김 군에게 지난 일주일간의 치료비만 수 백만원이 청구됐다.

김씨는 “치료를 한 교수님께서도 아들이 너무 많은 화상을 입어 (회복이) 힘들 것 같다고 해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제 아이에게도 물론 잘못이 있지만,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코레일에서는 전화 한 통도 없고 덕정역에 찾아갔더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사고 현장은 ‘고압선 주의’라는 안내 문구도 확실하게 안 돼 있고, 폐쇄회로(CC)TV도 없는 안전의 사각지대다”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출입구 등에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철도를 이용하다가 승객이 다친 것도 아니고, 출입구가 잠겨 있는데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양주 덕정역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주 덕정역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ki@yna.co.kr

친문·주류 “제2 조국 사태 반복 않겠다”..추 장관 엄호
사퇴보다는 유감 표명..신속한 수사 요구 거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9.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9.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김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을 둘러싼 여권 내 기류는 여전히 강경하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를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등 당 주류는 “이대로 끌려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파워볼실시간

더불어민주당은 내주부터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 앞서 추 장관 문제를 풀고 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12일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에서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정부질문이라는 자리를 통해 어떻게든 입장을 표명하고 가야 하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 장관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추 장관이) 거취를 표명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도 없는데다 기존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추 장관 변호인단의 반박도 나오고 있어 충분히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전날 방송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인터뷰에서 “검찰의 여러 개혁안이나 인사는 안 다루고 자녀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니 이게 뭐하자는 것인지”라면서 “본질을 갖고 얘기하면 좋은데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나 보지, 그러다보니 따님 얘기를 들고 나오고 억지 부리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와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같은 판단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가 결정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언론의 검증을 받던 시절 제기됐던 의혹들이 재판과정에서 상당수 무혐의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미애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9년 9월7일 시작된 이름하여 ‘조국 사태’가 벌써 1년이 지났다”며 “사안사안마다 제2의 조국이라고 부르기 전에 정작 그 일명 ‘조국사태’가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얼마나 진실로 드러났는지부터 분명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이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수사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예단과 편견, 미리 정한 목표에 따른 것은 아니었는지 묻고 있다”며 “그를 묶어 놓은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게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추 장관의 과거 공격성 발언과 지금 제기된 문제가 국민 정서하고 맞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어 별도의 입장 표명을 낼지도 주목된다. 추 장관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뿐만 아니라 당 지지율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 장관 관련해서 침묵을 유지해온 이낙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들께서 의견 수렴을 잘해 달라. 대표 명의가 필요한 대응을 비롯해 추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말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결론이 내려진 게 없다”면서도 “거취까지 논의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물러설 경우 검찰개혁과 연계된 사법제도 개혁 전반의 작업들이 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이미 조 전 장관 사태를 경험한 입장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경우 검찰개혁은 포기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있다”고 말했다.

dal@news1.kr

[채인택의 글로벌 줌업]
백신 3억개 확보 ‘와프스피드’ 작전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금·행정력 총력
미국·유럽 최고 백신 개발그룹 지원
11월 대선 전 공급해 승리 견인차로
백신 앞세워 방역 실패 덮으려는 의도
사망자 20만 방역실패는 정치적 부담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으로 임상 중단
10월 공급 물 건너가도 선거전에 활용
코로나 위험 알고도 경시한 과거 발언
우드워드 폭로 트럼프 정치 의도 의심

지난 9월 8일 들려온 뉴스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임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신 개발을 앞세워 오는 11월 3일의 대선전에서 역전을 노려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백신 정치가 심한 내상을 입는 상황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자원한 로빈 포르테우스가 접종을 받고 있다. 백신 개발은 이런 자원자들의 용기와 헌신에 힘입어 착착 진행 중이다. 임상 시험 자원자도 코로나 영웅으로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처럼 백신 임상 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는 있지만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선 전에 공급이 이뤄질지는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자원한 로빈 포르테우스가 접종을 받고 있다. 백신 개발은 이런 자원자들의 용기와 헌신에 힘입어 착착 진행 중이다. 임상 시험 자원자도 코로나 영웅으로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처럼 백신 임상 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는 있지만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선 전에 공급이 이뤄질지는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 전인 10월 백신 공급 물 건너가
영국·스웨덴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를 바탕으로 하는 ChAdOx1라는 백신을 개발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백신의 방어 효력을 확인하면서 지난 5월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12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받았다.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에 3억 회 분량, 유럽연합(EU)에 4억 회 분량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백신은 3단계로 진행되는 임상시험 1상과 2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 백신을 접종받은 시험 대상자들의 신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의 반응해 면역세포인 T-세포도 생산했다. 면역에는 크게 봐서 인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체액성 면역과 면역세포인 T-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성 면역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백신은 이 둘을 유발해 유망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2상과 3상을 결합한 임상시험을 잉글랜드와 인도에서, 3상 임상시험을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미국의 60개가 넘는 지역에서 수행해왔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영국과 스웨덴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무소 모습. 이 다국적 제약사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AP=연합뉴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영국과 스웨덴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무소 모습. 이 다국적 제약사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AP=연합뉴스

중요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시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쯤 긴급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왔다는 점이다. 미국 대선 직전에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도널드 트럼프로선 가장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던 개발 그룹이다. 물론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백신 개발 자체가 중단되는 건 아니다. 조만간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고 시험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다. 의약품이나 백신 개발 도중 이런 일을 드문 일이 아니다. 문제가 발견되면 원인과 해결책을 찾은 뒤 다시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하면서 일정에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10월 이야기는 쏙 뺀 채 연말까지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작은 약병과 접종을 위한 주사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작은 약병과 접종을 위한 주사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격전지 대선 광고에 ‘백신’ 등장
이 사태로 가장 초조해진 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대선 전에 백신을 내놓기를 간절히 원해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책임론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부터 미국을 구한 구세주가 되기를 바란다. 트럼프의 이런 심정은 트럼프 재선 캠프가 9월 첫 주 일부 격전지에서 내놓은 선거 캠페인 방송 광고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9월 9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개한 트럼프의 정치 광고에는 이런 메시지로 시작한다. “백신 개발 경쟁에서 결승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In the race for a vaccine, the finish line is approaching).” 이어서 화면에는 ‘코비드19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라고 적힌 의약품 병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를 이길 백신을 곧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덮고 트럼프를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사령관으로 묘사한 정치 광고다. 30초 분량의 이 방송 광고는 9월 첫 주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위스콘신·미네소타· 미시간 주 등에서 방영됐다. 트럼프 진영이 이번 대선전을 ‘백신의 정치화’ 싸움으로 이끌어 가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엿보이는 선거 광고다. 이 광고에는 팬더믹으로 닫힌 경제를 재개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이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이를 다시 닫으려 한다는 주장도 담았다. 타임은 ‘트럼프는 언제나 코로나19 백신에 정치적인 배팅을 해왔다. 백신은 시간에 맞춰 그의 기대에 부응할까’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 이러한 백신의 정치화를 2020년 미국 대선전의 특징으로 꼽았다.

백신이라는 라벨이 붙은 주사제 용기와 주사기가 아스트라제네카 상호 앞에 놓여 있다. 아스트라 제네카는 지난 9월 8일 부작용 발생으로 백신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 조기 발매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신이라는 라벨이 붙은 주사제 용기와 주사기가 아스트라제네카 상호 앞에 놓여 있다. 아스트라 제네카는 지난 9월 8일 부작용 발생으로 백신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 조기 발매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와프 스피드 작전’으로 백신 정치 극대화
이처럼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이 핵심 선거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을 놓고 ‘백신의 정치화’가 한창이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백신 개발과 확보를 위해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국방부 사이트, 그리고 CNN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봄부터 ‘와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OWS)’이라는 이름의 백신 확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연방정부 차원의 백신 확보 작업에 전쟁이나 전투에나 붙일 법한 작전명까지 붙이고 박차를 가해왔다.
이 백신 확보 작전의 목적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3억 회 분량을 2021년 1월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3억3100만 명에 이르는 미국 국민 모두에게 접종할 정도의 분량이다. 이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약, 그리고 진단기기를 망라한 종합적인 대응 수단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분배를 가속하는 폭넓은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일부분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백신 등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보하며 수요자들에게 더욱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조정하고 있다. 행정 추진을 보면 군사작전을 연상케 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촘촘하며 조직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바이오 기업인 모데나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한 간호사가 손에 들고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바이오 기업인 모데나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한 간호사가 손에 들고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민관 협업에 예산 아끼지 않고 투입
우선 눈에 띄는 게 촘촘한 협업 체계다 OWS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청(FDA), 국립보건원(NIH), 그리고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등 연방 보건복지부(HHS)의 산하 각 조직 및 국방부와 함께 협력해서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OWS는 수많은 민간 기업은 물론 농무부, 에너지부, 그리고 보훈부와 같은 다른 연방 기관과도 협업한다.
이 ‘작전’은 지난 3월 30일 미국 연방 보건복지부가 민간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 4억5600만 달러를 지원해 당시 이번 여름에 제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던 이 업체의 백신 후보 개발을 돕는 것으로 시작했다. 민간 제약사의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규모는 갈수록 늘어갔다. 4월 16일에는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을 개발해 미국에서 가장 먼저인 3월 16일 제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제약사 모데나에 4억8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모데나의 m-RNA-1273 백신은 FDA로부터 신속 허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모데나 백신 개발은 연방 기관의 자금과 행정 분야 지원을 동시에 받았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5월 21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무려 1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에서 약 3만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제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11월 2일의 미국 대선을 맞춰 개발 일정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 100종이 넘는 후보 백신중에서 14종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중 일부는 이미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14종 중 7종은 기술 조건 등이 양호해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이들 7종은 초기 임상시험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현미경에 잡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습.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 현미경에 잡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습.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개발은 물론 생산과 유통까지 관리
개발과 함께 생산 시설 증설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발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설을 미리 증설하는 것은 기업으로선 상당한 손실 위기를 떠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된 쥐 이런 시일 안에 다량의 백신을 생산해 미국 전역에 공급하려면 생산 시설의 사전 증설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정부가 민간기업의 생산시설까지 지원하게 된 배경이다. 그래서 미국 연방 보건복지부는 3월 30일에는 존슨앤드존슨, 4월 16일엔 모데나, 5월 21일엔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생산 시설 증설에 합의했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6월 1일 미국 내에서 백신은 물론 치료제 생산 능력도 함께 끌어올리는 ‘비상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 명령을 발동하고 6억28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미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확실한 개발과 공급을 위해 팔을 붙이고 나서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모양새다.
특별 조치를 통해 백신을 담을 바이알(유리 용기)에 대한 생산도 관리하기도 했다. 개발과 생산이 완료된 백신의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국방부도 지원하기로 했다. 백신의 개발, 허가, 생산, 공급에 이르는 거대한 과정 전체를 연방 기관이 관리해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한 셈이다. 이런 조치는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노하우에 코로나19의 확산 초기부터 수집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립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먹구구가 아닌 과학과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총력을 다해 과학기술력과 행정력을 백신 개발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8일 위스컨신 주 샐럼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지난 9월 8일 위스컨신 주 샐럼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백신 대선 전에 확보’ 반복해서 강조
트럼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 발표 하루 전인 지난 9월 7일 백악관에서 20분에 걸쳐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연설’을 했다. 로이터 통신의 메이슨 기자와 마스크를 벗어라, 착용하겠다 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했던 바로 그 기자회견에서였다. 이 연설에서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격하면서 백신 문제를 거론했다.
이날 트럼프는 기자들 앞에서 “(백신은)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완성될 것이며, 이르면 10월 안에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조만간 백신을 갖게 될 것이며 아마도 특별한 날 이전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날을 말하는지 여러분은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말한 ‘특별한 날’은 두말할 것도 없이 11월 3일 대선일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을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으로 만들었던 자신의 정책적 실수를 백신 개발과 생산, 공급으로 일거에 만회할 꿈을 꾸고 있음을 다시금 증명한 발언이다. 백신의 조기 개발로 선거전을 일거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자신의 희망을 재차 강조한 회견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백신 연설’은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8월 31일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에서 트럼프가 백신 개발 일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한 다음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방역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바이든이 장군 멍군하면서 대결을 펼친 셈이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를 18차례 인터뷰해서 쓴 신간 '격노(Rage)'의 겉표지. AP=연합뉴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를 18차례 인터뷰해서 쓴 신간 ‘격노(Rage)’의 겉표지. AP=연합뉴스


우드워드 저서로 트럼프 거짓말 만천하에
그럼에도 트럼프는 코로나19가 미국에 확산을 시작하던 초기 독감보다 약하다며 별 거 아닌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그 당시에도 코로나19가 무서운 위력을 지녔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9월 15일 발간되는 신간 『격노(Rage)』에서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9월 9일 워싱턴 포스트(WP)와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책은 트럼프가 코로나19가 미국에 퍼지기 시작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에 이 병이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정보를 알았음에도 이를 대놓고 무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미국 국민에게 숨기는 바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이야기다. 우드워드는 지난 1974년 공화당 선거본부의 민주당 사무소 도청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 사임을 이끈 탐사보도 기자다. 퓰리처 상을 두 차례나 받은 우드워드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올해 7월 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18차례 인터뷰하고 관련자들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썼다. 우드워드가 그가 폭로한 내용은 대선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에게 말 그대로 일격을 가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의 코로나19 리더십 실패를 지적하고 “그는 문 뒤의 다이너마이트이며 그 일(대통령 직무)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가장 위기의 시기에 가장 빈약한 리더십을 가진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뒀다고 우드워드가 평가한 셈이다. 트럼프가 제약기업과 미국 허가 관청에 압력을 가해서 비록 대선 전에 백신을 내놓는다고 해도 과연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 백악관에서 중동의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발표하고 마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의 박수를 받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 백악관에서 중동의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발표하고 마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의 박수를 받고 있다. UPI-연합뉴스


중동·한반도·중국서 역전 방안 찾을까
이처럼 방역 정치, 백신 정치를 통해 대선전에서 역전을 노려온 트럼프의 마지막 희망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물론 11월 3일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으므로 선거 결과를 섣불리 전망할 수는 없다. 트럼프는 중동이나. 한반도,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정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침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중동의 산유국인 바레인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페르시아 만(아라비아 만) 지역 군주국으로는 둘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9월 11일 백악관에서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발표하며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9월 11일 백악관에서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발표하며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를 위해 트럼프가 어떤 회유와 압박을 가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트럼프는 그 내용이 밝혀지더라도 이를 ‘거래의 기술’이라고 주장하겠지만 말이다. 중동 지역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고스란히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심사와 대선전 승리를 위한 업적 쌓기가 되고 있다. 재선이 간절한 트럼프가 백신 정치와 함께 중동 정치를 양손의 쥐고 휘두를 가능성도 커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이 추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nag.co.kr

“추석 앞두고 벌초는 직접 하지말고, 예배도 비대면으로 해달라”
중대본, 대구-경북과 최근 상황 비교분석..”더욱더 철저한 관리 필요”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백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수도권 외에서도 스무명 내외의 집단감염이 발생지역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0% 내외로 하루하루 누적되고,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면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다단계와 방문판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철저한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벌초를 하는 대신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고,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최근 확진환자의 40%가 60대 이상으로 어르신께서는 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방문판매나 건강식품설명회 등 밀폐·밀집·밀접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모임·행사는 꼭 피해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최근의 전국 유행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

박 1차장은 “2월 당시에는 감염 전파가 한 지역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의 연령층도 당시에는 20대가 확진자의 37%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60대 이상이 35% 수준에 이른다”면서 “더 엄중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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