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eptember 2일 By sd2078 미분류

[뉴스엔 지연주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박은영이 KBS를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FX시티

9월 1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김형우 부부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MC 박명수는 박은영에게 “충분히 일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퇴사했는가?”라고 질문했다. 박은영은 “KBS에서 10년 동안 새벽출근을 했다. 그러니까 건강이 무척 안 좋아졌다. 결혼 후 임신을 하려면 건강을 되찾아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 이하정 역시 박은영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이하정은 “나도 첫째 아들을 낳고 3년간 새벽 방송을 맡았다. 그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와서 약을 복용했다. 다행히 둘째 딸을 낳고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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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없애라” 황당 주장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해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전임의를 지지하는 충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교수회와 임상교수협의회 교수진들은 1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 본관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해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전임의를 지지하는 충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교수회와 임상교수협의회 교수진들은 1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 본관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휴진 사태가 길어지자 출구전략을 찾는 당정청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원칙적 법 집행’을 강조하던 강한 어조를 거두고 의사 국가실기시험 시행 일주일 연기를 결정하는가 하면, 의료계를 향해 ‘모든 가능성을 연 대화’를 거듭 호소하는 신중한 표정이다. 의료 공백이 길어질수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공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책임론이 정부와 여당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하지만 협상이 분초를 다투는 와중에 여당 일부 인사들이 의료계를 향한 거친 말 폭탄을 쏟아내는 등 엇박자를 연출했다. 갈등 봉합에 앞장서야 할 상황에서 되레 상호 불신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파워볼게임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로 (의료인들이) 절대 희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법질서 수호의 기본적 책무가 있다”면서도 “유연한 자세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전공의(인턴ㆍ레지던트)뿐 아니라 의과대학 교수들까지 정부 태도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나선 마당에, 강경 대응 기조만 고수했다간 불신을 키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은 전공의 10명을 고발했을 때와 정부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의료계 의견 반영’을 약속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은 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 논의기구를 당장 만들어 많은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할 것”이라며 “의료 전달 체계 등 20년간 쌓인 숙제를 다룰 테니 (의료진이) 참여해달라”고 했다. 이 같은 제안을 하다 울먹인 한 정책위의장은 “국회는 열려 있다.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뛰어가도록 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협의 기구를 통한 정책 추진을 약속한 만큼 의료계는 정부를 믿고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며 출구전략에 힘을 보탰다.

한 정책위의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만났다. 한 정책위의장은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공공의대 등 쟁점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고, 최 회장은 이런 뜻을 의료계에 전하고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여당 곳곳에서는 ‘의료진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최대집 회장을 “제2의 전광훈”, “극우난동꾼”이라고 불렀다. 김 의원은 “일방적 주장으로 의료 거부를 선동하는 사람이 의료계를 망치고 있다”며 의료진을 자극했다.

1일 예결위에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까지 도마에 올랐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향한 질의에서 돌연 “어차피 지키지도 않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대학병원에 권고해 다 폐지시키면 어떻겠냐”고 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료인들이 추구하는 직업 윤리일 뿐 당국의 폐지 권고 사항이 아니다. 허 의원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국립대 병원의 지원 예산을 삭감하자”거나 “수천억원 국민 세금을 퍼주는데 고통으로 되갚냐”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유 부총리는 “모든 의료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국립대 병원이 우리 의료 발전과 연구 인력 양성, 서비스 질 개선 등을 위해 역할하고 있다”고 수습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여권의 메시지가 강경한 것은 의료진 집단 행동에 법적 근거가 희박하며, 여론 전반의 지지도 미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전임의까지 들고 나선 단체행동 전체를 몰이해와 선동의 결과로 치부하는 태도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의료계 난타’는 야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여권의 태도를 두고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1차 위기 극복에 가장 헌신한 의료종사자들이 마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도덕적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며 “결자해지 차원으로 나서야지 책임을 의사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책임전가”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병원-회사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종사자 통한 요양원 전파 이어져
신규확진 두자릿수 감소세에도 방역당국 긴장의 끈 못 늦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만 하루 동안 17건에서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모두 4047명이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에 가장 많은 154명이 나왔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확진자가 각각 94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같은 기존 사례까지 더하면 최소 17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제 이날 하루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강서구 보안회사 △성북구 요양시설 △동작구 스터디카페 △강동구 병원 △KT 가좌지사 △관악구 의원 △도봉구 운동시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 등 9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새로 추가됐다.

사례 중에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헬스장 등 운동 시설이나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이 포함돼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봉구 운동시설은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접촉자 434명을 검사했는데,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서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감염자가 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은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샤워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고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며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는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의 한 요양원도 지난달 30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나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요양보호사와 입소자 전체를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이 요양원에서 일하는 50대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된 뒤 입소자, 가족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요양시설 이용자는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20, 30대보다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등 외부 감염원 유입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내부 종사자를 통한 감염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앞서 11명이 집단 감염된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의 첫 확진자인 요양보호사도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서울시는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88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까지 벌였다.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뒤 모두 7명이 감염된 강서구의 한 보안회사와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 KT 가좌지사 등은 모두 직장 동료끼리 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집단 감염 8건에서도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관련 △노원구 빛가온교회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순복음 강북교회 △동대문 SK탁구클럽 △노원구 교회 △극단 산 관련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도심 집회와 관련해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한동안은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기자

기독교인 ‘페이루즈’..레바논 통합의 상징
외교관을 총리로 앉힌 헤즈볼라에 경고?

[베이루트=AP/뉴시스] 중동 국가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에서 나무를 심은 뒤 비영리기구(NGO) 단체 회원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건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을 방문했다. 2020.9.2.
[베이루트=AP/뉴시스] 중동 국가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에서 나무를 심은 뒤 비영리기구(NGO) 단체 회원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건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레바논을 방문했다. 2020.9.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건국 100주년을 맞은 중동 국가 레바논을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방문했다. 지난달 대규모 폭발 참사 직후 수도 베이루트를 찾은 뒤 약 한달 만의 재방문이다.파워볼실시간

31일 레바논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은 새롭게 임명된 총리, 시민사회 운동가도 아닌 현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디바 ‘페이루즈(85)’였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페이루즈의 자택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이루즈는 “레바논이 꿈꾸고, 사랑한 것들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인 페이루즈는 최근 몇 년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루즈의 목소리는 1990년까지 약 15년을 이어온 내전 기간 동안 레바논의 국민에 위안이 되어 왔다. 특히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발 사고가 벌어진 이틀 후인 6일 레바논을 방문했다 돌아가며 페이루즈의 노래 제목인 ‘사랑해 레바논’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첫 일정을 놓고 현지 여론은 크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대중들은 페이루즈를 직접 만나는 마크롱 대통령이 “부럽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활동가들은 “이는 레바논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레바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베이테딘=AP/뉴시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 페이루즈가 지난 2002년 베이테딘의 한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2020.9.2.
[베이테딘=AP/뉴시스] 레바논의 국민 여가수 페이루즈가 지난 2002년 베이테딘의 한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 그의 노래 ‘레바논을 위하여’는 최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후에도 곳곳에서 흘러나오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2020.9.2.

AFP통신은 페이루즈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레바논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레바논은 18개 종파가 얽힌 복잡한 권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으로 임명한다.

레바논은 31일 무스타파 아디브(48) 독일 주재 대사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대중 인지도가 매우 낮은 직업 외교관 출신 인사를 행정부 수반으로 발탁한 것이다. 레바논 여권은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주축 세력인데 사실상 이들이 정치적 입지가 약한 인사를 총리로 앉혔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큰 폭발 사고 이후 레바논에서는 부패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 세력이 아디브 신임 총리를 앞세워 그들의 입맛에 맞는 개혁을 이행할 가능성도 크다.

마크롱 대통령이 기독교인인 페이루즈를 만난 것 역시 이같은 계산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헤즈볼라가 내세운 새로운 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레바논은 1920년부터 2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다양한 경제적 원조와 정치적 관계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일 베이루스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해 “레바논이 정치 개혁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CEDRE(레바논 국제지원그룹) 자금을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거리두기 2.5 현장] “사전 고지라도 있었다면”..2.5 단계에 술집 등 자영업자 ‘한숨’

코로나19 재확산에 과거 불야성이던 술집 거리들이 문을 닫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과거 불야성이던 술집 거리들이 문을 닫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9시까지 홀 영업을 제한하는 이른바 '신데렐라 영업제한'에 술집 등 매장의 테이블이 비어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9시까지 홀 영업을 제한하는 이른바 ‘신데렐라 영업제한’에 술집 등 매장의 테이블이 비어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주점 등 홀 위주의 식당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주점 등 홀 위주의 식당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지난달 31일 밤 9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퓨전주점. 20평 남짓한 공간에는 오직 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윽고 밤 9시 정각이 조금 지나자 일행들은 주인에게 “힘내시라”라는 말을 건네곤 자리를 떴다. 이날 이 주점의 총매출은 8만8000원. 오후 4시 문을 열어 영업시간은 5시간에 불과했다. 낮 장사는 코로나19 이후 손해만 생겨 포기한지 몇 달이 됐다고 한다. 과거 잘 될 때는 하루 200만원까지 매출을 올렸던 곳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른바 ‘신데렐라 영업제한’이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일반·휴게음식점 등은 밤 9시 이후 배달과 테이크아웃 장사만 가능하다. 주로 밤에 장사를 이어가는 홀 위주의 주점이나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체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조치를 준수하겠다면서도 혹여 이러한 상황이 길어질 경우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퓨전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임대료 350만원과 인건비, 전기세 등 세금등을 고려하면 매일 가게 문을 열면 열수록 적자만 보고 있는 꼴”이라며 “10시는 몰라도 9시라는 시간은 저녁 장사를 하기도, 술 판매를 하기도 애매한 시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A씨는 “지금까지 임대료 인하 등의 혜택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면서 “건물주 분 역시 ‘자신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장을 열었는데, 그저 운이 안 좋게 된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곤 있지만 마음속에는 바윗돌이 한 가득인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9시가 지난 시각,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취식을 하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9시가 지난 시각,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취식을 하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분식집 등에서도 출입명부 작성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분식집 등에서도 출입명부 작성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사진=한전진 기자

밤 9시 이후 합정동의 선술집 거리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손님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아직 ‘신데렐라’가 되기 아쉬운 일부 손님들은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해 외부 파라솔 아래 속속 자리를 잡았다.

거리 골목에서 담배를 태우던 인근 점주들은 “이곳에서 지금까지 장사를 하며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평소 인파가 몰려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던 홍대입구의 유명 주점도 이날 5팀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24시간 순대국집과 분식집들도 홀에서는 식사를 할 수 없다며 손님들을 돌려보냈다. 매장 테이크아웃을 하더라도 출입명부에 연락처를 기입해야 했다. 홍대패션 거리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한 명, 두 명의 손님이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하겠냐고 물어도 아쉽지만 되돌려 보내고 있다”면서 “위반에 따른 벌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정부가 미리 고지를 해 주었어야 한다고 꼬집은 점주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합정역 인근에서 쌀국수 매장을 열고 있는 B씨는 “정부 발표가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혼란의 연속”이라며 “미리 알았더라면 종업원 시간 조정이든 배달 개시든 조치를 했을텐데,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앱에 가입해 음식을 팔고 싶어도 준비기간이 최소 2주가 걸린다고 하더라”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밤 10시 넘어서자 홍대입구 거리는 완전히 전원이 나간 듯 어두컴컴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인파가 몰렸던 헌팅포차, 클럽 등에서도 이젠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배달 오토바이들만 요란하게 거리를 오갔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만난 한 택시 기사는 “20년 동안 택시를 하며 (이곳이) 이렇게 조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가 상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혀를 찼다. 

거리 곳곳에서 임대 문의가 붙은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 사진=한전진 기자
거리 곳곳에서 임대 문의가 붙은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 사진=한전진 기자
배달 위주의 매장에는 곳곳에 오토바이들이 서 있었다. / 사진=한전진 기자
배달 위주의 매장에는 곳곳에 오토바이들이 서 있었다. / 사진=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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