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August 26일 By sd2078 미분류

양 측 입장 변화없는 가운데 극적 타협점 찾을 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만나 마지막 담판을 짓는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두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HDC현대산업개발 -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가 대면 협상을 마친 뒤 산은이 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면담 제안 소식을 밝혔다.파워볼

당시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나 이 회장이 정 회장과의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 말과는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여전히 근본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최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회동하더라도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점 등을 고려하면 두 회장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dkkim@yna.co.kr

강풍·풍랑특보, 제주 육상 잇는 하늘길·바닷길 모두 통제
예상 강수량 100~300mm, 한라산 등 산지에 최대 500mm
태풍, 제주 통과 후 해수 온도 낮은 서해상서 세력 약화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바비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파워볼게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역대급 바람을 지닌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고수온해역을 만나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진행속도로 이동 중이다.

제주에 가깝게 접근하는 동안 태풍은 중심기압 945h㎩, 강풍반경은 380㎞ 최대 중심풍속이 초속 45m에 이르는 강도 ‘매우 강’의 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다.

이는 태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이동하는 동안에 30도 안밖의 고수온해역을 지나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풍에 따른 제주도 강풍 위험시점은 이날 새벽 시작해 26일 오후께 최대치에 이르고 27일 새벽 종료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은 이날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새벽까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27일 새벽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기상청은 제주를 통과한 태풍이 해수 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따라 진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주 대부분 지역에는 초속 20m 안밖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제주공항 19.5m를 비롯해 새별오름 25.6m, 지귀도 22.0m, 마라도 23.0m, 한라산 삼각봉 28.6m, 윗세오름 29.1m, 사제비 26.5m 등이다.

태풍에 따른 강풍과 높은 파도로 육상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운항 계획이 있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결항 조치된 항공편만 약 330여편으로 이후 상황에 따라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험한 파도에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취소됐다.

제주 지역은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100~3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라산 등 산지에는 최대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현재 대부분 해상에서 유의파고가 5m 내외로 일고 있다.

태풍이 지나는 27일까지 바람이 초속 18~4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4.0~10.0m로 높게 일어 정박해 있는 선박이나 해상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바비’가 고수온 지역을 지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지형과 부딪히는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300mm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 중인 지난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발권 창구에 표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 중인 지난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발권 창구에 표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1600만주 공모, 내달 1일 일반청약

최근 반기 결산 시즌이 마무리되며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SK바이오팜·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올 하반기 공모주 ‘빅(big) 3’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2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기관 투자자 대상 사전 청약)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흥행을 낙관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는 게 아닌지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카카오게임즈, 코로나 특수 업고 ‘따상’ 갈까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엔진’과 ‘다음 게임’이 합병해 출범한 게임 전문 회사로, 주요 사업은 모바일·PC게임 유통과 배급 및 게임 개발이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배틀 그라운드’가 카카오게임즈가 유통을 맡고 있는 대표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자회사 중에서 처음으로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이며, 전체 주식(7320만주)의 22%인 1600만주를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 달 1~2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최대 공모액 3840억원, 시가총액 약 1조7600억원 규모로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업체 중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상장 예정일은 9월 11일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난달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SK바이오팜의 흥행 열풍을 카카오게임즈가 이어갈 것이라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역대 최고 금액(31조원)이 몰린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투자자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을뿐더러,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게임 등 비대면 관련 종목의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장외 주식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이 약 6만원대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공모가 역시 예상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30% 상한가 상승)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지금 같은 강세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9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곧바로 30%가 상승하며 1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가 2만4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상장 첫날 주가는 이론상 최고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코로나 재확산세는 우려되지만…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화장품의 안정성·기능성을 검증하는 인체 적용 시험을 서비스하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개발 업체 ‘이오플로우’,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개발 업체 ‘피플바이오’, 미생물 진단 기술 기반으로 의료 기기를 개발하는 ‘퀀타매트릭스’ 등이 다음 달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 업계 일각에선 SK바이오팜의 흥행 이후 활기를 이어온 기업공개 시장이 급격하게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침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기업공개 시장은 코로나 사태라는 대형 암초를 만나면서 이미 한 차례 침체기를 겪었다. 2018~2019년 국내 증시 전체에서 끌어모은 공모 총액은 각각 2조8000억원, 3조5000억원 정도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32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다음 달 상장을 앞둔 기업들 대부분은 코로나가 재확산되자 투자 설명회나 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코로나 재확산에도 국내 증시가 폭락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상장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51조원이 넘는 고객 예탁금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공모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약 2조2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공모주 펀드에는 4900억원가량이 신규 유입됐다. 코로나 재확산세가 거세진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투자금 21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정 총리 “그 판사님 잘못된 판단”
추 법무장관 “책상에만 앉아서..”
주호영 “8·15집회 책임전가 급급”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원의 집회 허가에 대한 질의에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잘못된 집회 허가 때문에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오종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원의 집회 허가에 대한 질의에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잘못된 집회 허가 때문에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오종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8·15 광복절 집회를 허가한 법원에 대해 “(방역이) 다 무너지고,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총리는 “법원 판단을 어떻게 보느냐”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잘못된 집회 허가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보수단체들이 서울시의 ‘집회금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를 겨냥한 것이다. 입법부 수장(국회의장) 출신의 행정부 제2인자가 3권 분립의 또 다른 축인 사법부를 공개 비판한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작심한 듯한 태도였다. 정 총리는 “신고 내용과 다르게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거라는 판단은 웬만한 사람이면 할 수 있는데 (법원이) 놓친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경제적으로도 천문학적 비용이 수반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법원을 비판했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법부 독립 침해 우려가 있다. 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지만 정 총리는 비판 수위를 오히려 더 높였다.

박형순 부장판사를 염두에 두고 ‘그 판사님’이란 표현까지 쓰며 “그 판사님이 코로나19가 확산되라고 그런 결정을 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생기고 전파되는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며 “법원이 집회를 허가해 경찰이 광복절 집회를 막을 기회를 빼앗아버렸고, 코로나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법원 때리기’를 거들었다. 추 장관은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비상 상황에선 사법 당국이 책상에만 앉아서 그럴 게 아니라 국민과 협조할 때는 협조해야 한다”며 “(법원이) 사태를 안이하게 판단한 것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통합당 주변에선 “과거 양승태 대법원에 대한 ‘적폐 수사’ 때나, 대법원 징용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 국면에서 3권 분립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해온 현 정부의 태도와는 매우 다르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정 총리는 같은 날 보신각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집회 자체에 대해 “그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잘 모른다. 몇 명이 어디서 어떻게 모였는지 잘 모른다”고 했고, “제가 집회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란 말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17일 임시 공휴일 지정 등 정부의 방심이 사태를 키웠다”고 반격에 나섰지만 정 총리는 “그때와 현재 상황이 다른데, 지금의 잣대로 (공휴일 지정이) 옳냐 그르냐를 재단하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전날(24일) 같은 자리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결과적으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런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던 것과는 태도가 달랐다.

정부의 교회 소모임 허용, 외식·숙박 소비쿠폰 배포 등 일련의 방역 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완화 조치 승인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을 연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부가 방역을 정치에 너무 이용한다”(무소속 홍준표 의원)는 지적까지 나왔지만 정 총리는 “저를 포함해 정부는 정치적 목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인격을 걸고 말하니 믿어달라”고 했다.

이날 예결위는 ‘태극기 부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감염병예방법이나 민법 조항을 통해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상권까지 행사하는 게 국민 정서에 부합한다”(정 총리), “(전광훈 목사 등에게) 최대한의 법정형을 구형하도록 제가 지시했다”(추 장관)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대규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광화문 집회가 모든 원인인 양 책임 전가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정부가 설립하는 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의 학생 선발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학 장학생 선발 등에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학생 선발에 시민단체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유례가 없었던 탓이다.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대놓고 불공정사회를 지향하겠다니 뻔뻔함이 도를 넘어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정말 제정신이냐”이냐고 비판해다. 나아가 “제2, 제3의 조국 자녀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반칙과 특권이 지배하는 기득권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4/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4/뉴스1


안 대표는 “여성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 된 사건에 제대로 된 사과도 진상 규명도 못 하는 서울시가 인재를 추천할 자격이 있냐”며 “역대급 선거 부정 피의자 울산시장에게 공정함을 기대할 수 있겠나. 정권에 바짝 달라붙고, 단체장에 목매어 기생하는 어용시민단체들을 동원해 구성된 시민단체가 과연 공정하게 인재를 추천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을 겁박하던 사람들,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챙긴 사람들, 바른말 하는 지식인을 배신자로 매도하며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어용시민단체 사람들만이 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라며 “당신 딸을 넣어 줄 테니 내 아들도 추천해 달라는 추잡한 협잡이 판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도 점쳤다.

또한 “최소한의 추천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가짜 표창장, 허위 인턴 증명서, 나이롱(나일론) 봉사확인서를 찍어내는 기계가 총동원될 것”이라며 “현대판 음서제를 대놓고 제도화하겠다는 정부, 그야말로 부정비리의 제도적 합법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짓까지 해서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자기 자식들만을 위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당장 때려치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이 정권이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가 추천하겠다고 합니다.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대놓고 불공정사회를 지향하겠다니 뻔뻔함이 도를 넘어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정말 제정신이냐고 묻습니다. 제2, 제3의 조국 자녀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반칙과 특권이 지배하는 기득권 사회를 만들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여성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 된 사건에 제대로 된 사과도 진상 규명도 못하는 서울시가 인재를 추천할 자격이 있습니까?

역대급 선거 부정 피의자 울산시장에게 공정함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정권에 바짝 달라붙고, 단체장에 목매어 기생하는 어용시민단체들을 동원하여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과연 공정하게 인재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까?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을 겁박하던 사람들,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챙긴 사람들, 바른말 하는 지식인을 배신자로 매도하며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어용시민단체 사람들만이 위원회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딸을 넣어 줄테니 내 아들도 추천해 달라는 추잡한 협잡이 판치는‘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추천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가짜 표창장, 허위 인턴 증명서, 나이롱 봉사확인서를 찍어내는 기계가 총동원될 것입니다.현대판 음서제를 대놓고 제도화하겠다는 정부, 그야말로 부정비리의 제도적 합법화입니다. 이런 짓까지 해서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자기 자식들만을 위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당장 때려치우기 바랍니다.
━하태경 “대놓고 입학비리 저지르겠다는 것”━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공공의대생 입학 추천을 시민단체가 할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며 “이건 대놓고 입학비리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의 한 중식당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7/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의 한 중식당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7/뉴스1

하 의원은 “정말 간 크다”며 “시민단체는 입학비리 저질러도 처벌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조민이 줄줄이 사탕(으로) 입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나라는 입학 비리도 대놓고 저질르는 나라였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10월 발표한 ‘공공보건의료발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시·도별로 일정 비율의 공공의대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시·도지사에게 추천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부분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부는 지난 24일 “시·도지사가 개인권한으로 특정인을 추천할 수 없다.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부가 제시한 심사기준 등을 토대로 객관적·합리적으로 선발해 추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복지부의 해명에도 ‘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관여하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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